부모는 자식을 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을까? 부성애와 모성애는 어떻게 다를까? 최재천의 아마존 | 전지적관찰자시점

Published 2024-07-03

All Comments (21)
  • @Dofarmingo
    초등학교시절 아버지한테 준비물 사야한다고 돈 달라고 했을 때 아버지는 돈없다고 엄마한테 말하라고 하셨다. 엄마는 밤 늦게까지 일하셔서 엄마가 오시면 이미 문구점이 문을 닫았다. 그래서 준비물을 못사가는 일이 많았다. 그때 차갑고 무관심한 아버지가 잊혀지지 않는다. 중고등학교 대학교 졸업때까지 단 한번도 와보시질 않으셨다. 우리 남편은 우리 첫째딸 어린이집에서 날아오는 키즈노트를 나보다 꼼꼼하게 읽고 준비물을 두번 세번 확인하고, 참관수업 같은게 있으면 고작 그 삼십분 때문에 반차까지 써서 온다. 그런 남편을 볼때마다 남몰래 눈물이 난다. 내 딸이 저런 아버지를 만나 너무 감사하고 다행스럽고, 내 어린시절의 아픔까지 치유되는 기분이든다..
  • 내가 살아보면서 느낀건 생각보다 부모들은 자식을 사랑하지않고 본인이 우선인 사람들이 정말 많다. 말로는 사랑한다하고 본인이 널 덜 사랑한다고 말로는 인정을 죽어다 깨나도 못하지만 사랑없는 부모들진짜많음
  • @esistgut2
    인간으로서 성숙한 사람이 성숙한 부성애와 모성애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. 이기적인 사람은 자식에게도 똑같이 이기적이에요.
  • @ji__ee8975
    동물이 현명하다 생각되는게 독립시기를 확실히 인지하고 독립시기가되면 완벽하게 독립시키는거........
  • @green36331
    자식에게 집착하는 부모님이 정말 많아요, 도치맘이라고 내새끼만 제일 예쁘고 내새끼만 사랑스럽고, 옛날이랑은 또다른 분위기같아요
  • @vov952
    모성애와 부성애 차이는 자신의 자원(신체, 시간, 금전, 감정 등)을 얼마나 소모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라고 봅니다. 여기에 설명하신 물고기 이야기도 그렇지만 해마라든가 지금 기억 안나는 새 이름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출산/양육에 자신의 생명과 모든 것을 걸고 키우는 동물들이고, 그런 경우 부성애가 훨씬 강하다는 내용을 읽은 적 있어요. 인간 사회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가 자녀에게 동일한 정도의 관심과 노력, 열정을 기울인다면 보통은 아무래도 여성이 더 많은 자원을 썼을 거라고 봅니다 (자녀가 태어난 후 아무리 잘 돌봐준다고 해도 어머니는 이미 10개월간 자신의 신체 자원을 갈아서 자녀에게 넘겼다는 점에서 +를 얻고 시작하니까요). 하지만 어머니가 자녀를 낳고 3개월 후에 도망가고, 아버지가 3살까지 혼자 그 자녀를 애지중지 길렀다면 절대값 면에서 이미 10개월+3개월=13개월 vs 36개월인데.. 과연 그 아버지의 부성애가 이 어머니의 모성애보다 약할까요? 즉 들인 자원의 차이라고 봅니다.
  • @brisa2968
    저는 남편의 부성애를 보고 놀랄 때가 많습니다. 임신 하고서 기뻐하던 그 모습, 임신 기간 내내 헌신적인 모습, 태어나서 낮밤 없이 정말 자주 깨던 아이를 회사 다니면서도 본인이 밤에 케어를 다 하더라구요.. 제가두 아이를 무통 없이 자연분만하고 육아휴직하고 완모했지만 가끔 보면 남편이 아이를 낳은 거 같고 저의 모성애가 부족하게 느껴집니다.. 올해는 남편이 육아휴직을 하며 두 아이 케어를 해주는데 매일 색다른 요리를 해주고(요리를 넘 잘합니다. 저는 못해요ㅠㅠ) 재밌게 잘 놀아주고, 공부도 봐주고.. 우리 딸들은 무슨 복인지 아침마다 아빠가 깨워주는데 웃으며 일어나요.. 부성애도 사람 나름 같습니다. 저는 다시 태어나면 이 사람 자녀로 태어나고 싶어요ㅎㅎㅎ
  • @yunsusim2983
    출산, 옥시토신이 영향을 주는게 맞는 것 같아요. 아기를 낳고 나니 다른 아기들도 애틋해지더라구요. 뭔가 엄마의 사랑은 본능적이고 아빠의 사랑은 사회적인것 같아요. 아빠들은 신체적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육아에 많이 참여하면서 아이와 관계를 맺고 훈련되어야 부성애가 더욱더 커지는듯요.
  • 육아에 참여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적으니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 단순한 과제나 업무조차도 들인 시간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고 공들인만큼 애정도 생기는데 자식은 더더욱 그러겠죠
  • 교수님이나 다른분들은 좋은 아빠였고 좋은 남편 두셨네요 읽다보니 참 부럽습니다 저희 아버진 그냥 나쁜 아빠였고 평생 관심도 없다가 지금은 자기 입으로 직접 효도하라고 그러세요 근데 여전히 자식들한텐 별 관심없어요 그냥 자기 챙기기를 바라죠
  • 내 유전자도 유전자지만 낳고나니 너무나도 연약한 개체가 다 내 책임이라는 것에 갑자기 불안이 오며 보호본능이 발동되는 걸 느꼈다. 옥시토신 효과겠지. 갓난아기는 너무 연약해서 그게 힘들면서도 잠재된 모성애를 깨우는 듯. 꿈에서도 어린 시절의 자녀가 나오면 마음이 불안하고 애가 탐.
  • 모성 부성 차이보단 사회적 관습에 따른 표현의 억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은 어려서부터 돌봄을 강요받고 자라는 사회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돌봄을 더 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그런 억입에서 좀더 자유로운 요즘 젊은 아빠들은 딸바보 아들바보가 있잖아요 옛날 아버지들은 무뚝뚝하기만 했는데
  • 모성애와 부성애의 차이는 사회적 인식에 의한 책임의 크기 때문이겠죠. 당장 내 아이가 밖에서 잘못했을 때 누가 욕 먹겠어요. 그건 생각하고 계산해서 판단하는 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아는 거에요. 사회에 의해 내게 주어진 책임이 아이 양육을 보조하는 것인지 전담하는 것인지.
  • @kathykim3155
    예전에 제왕절개로 낳으면 모성애가 덜하다느니 라는 설이 있었드랬죠. 다른동물에게선 모르겠지만 인간에게 적용되긴 어려울것 같아요.
  • @sehwapark4445
    아이를낳고나서 진로나 학원등등수많은것들에 대해 어떤계획을갖고있는지에대한질문을 많이들었어요. 저는그랬어요. 내아이가 내것일때는 내뱃속에있었을때뿐이라고생각해요. 나온이상 아이는아이의삶을 살아가는거죠. 사랑과별개로 어느정도 독립된개체로인식하는게 아이에게더좋은 선택을하게해줄거같다고생각해요
  • 아빠들 보통 자식을 그렇게 끔찍히 위하진 않던데. 표현을 못해서가 아니라 확실히 마음이 엄마하고는 다름
  • 엄마 아빠라서 다른게 아니라 사람 성격에 따라 다름
  • 아이들이 아빠보다 엄마를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면 남편은 섭섭해하더라구요..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마음은 섭섭하대요~😊
  • @soohyunkim0
    회피형인 아빠랑 자식을 자기 분신이나 일부 쯤으로 아는 엄마 아래서 컸는데 돌아보면 아빠는 나한테 사랑도 화도 없고 엄마는 나한테 사랑도 화도 많아요 근데 결국 두 분 다 자식보다 본인한테 관심이 많아요 과학적으로 반반이라는데도 엄마는 자식의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아빠탓을 했고 아빠는 회피형이라 가만히 있고 물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순 없겠지만 대충 반반 닮은 것 같아요 그래서 결혼하기 싫고 자식 낳기도 싫어요 내가 끔찍히도 싫어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남편에게 보여주고 내 자식에게 대물림하기 싫어요 내 대에서 끊고 싶고 또 만약에 내 남편이 내 자식에게 이상적인 아버지로서의 사랑과 관심을 주는 걸 보면 질투날 것 같아요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건 아니고 나는 못받고 자랐던 것에 대해 자식을 부러워하는 한심한 부모가 되고 싶지 않아요
  • 여성에겐 출산을 하다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잖아요. 임신과 출산 자체가 자신의 생명을 건 리스크가 큰 일이니 아무래도 남자들에 비해 자식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.